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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정보국, 유닛의 헬기가 난데없이 닥터의 타디스를 낚아채고, 그를 유닛본부인 런던탑으로 데려간다. 닥터를 기다리고 있는 건 전대 닥터의 동행자이자 친구였던 레스브릿지 스튜어트 준장의 딸 케이트 스튜어트. 케이트는 유닛의 과학부서 팀장으로, 16세기 영국 국왕 엘리자베스 1세가 남긴 지하 갤러리 땜에 닥터를 긴급 호출했던 것. 갤러리 안엔 자이곤이라는 외계인이 그림 속에 갇혀 있었는데 최근에 탈출해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한편, 닥터는 엘리자베스 1세가 자신의 신임장으로 남긴 ‘갈리프레이의 멸망’이라는 그림을 보고 생각에 잠긴다. 시간전쟁의 마지막을 묘사한 이 그림은 닥터가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달렉과 함께 갈리프레이의 무고한 사람들까지 모두 죽인 그 시점을 재현하고 있었다. 운명의 그 날, 닥터는 ‘모멘트’라는 가공할 만한 무기를 훔쳐서 은둔의 장소로 숨어든다. 거기서 모멘트의 영혼과 대면하는데...